山 그리고 나의 그곳..

[스크랩] 인도 떠돌기..

샨티헤.. 2012. 11. 13. 20:48

 

밤 비행기 타고 대략 일곱여시간를 날아왔다. oz(아시아나) 기종이 좋아져서 였는지 예전엔 아홉시간이 소요됐었는데..

그러나 인도에 도착하니 밤 열두시.. 한국하고는 time leg(시차)이 세시간 반차 느리다. 인도에 늦은밤 도착시 픽업서비스를

신청해 놓지 않은이상 이동 하는거 절대 해서는 아니된다.

자칫 여행자들을 노리는 사기꾼 놈들 특히 늦은밤 택시 잘못탔다가 봉변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주의 해야될 사항이다.

암튼 럭셔리 하고는 거리가 먼 백팩커 입장으로서는 불편하더라도 그냥 안전모드로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공항에서 밤을 지새고 새벽녘 델리 공항밖 프리페이드 택시 안에서 찍었던 델리공항 풍경이다.

대략 우리나라의 규모 큰 버스터미널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마도..

 

항공을 통해 인도로 들어가는 관문은 대략 네곳이 있다. 뭄바이.. 콜카타.. 첸나이.. 그리고 델리.. 델리를 통해서 들어가는 여행자들의 거리 빠하르 간지.. 먼지에.. 각양각색의 모습들.. 그리고 그 냄새.. 전체적으로 인도는 많이 지저분하다.  심한 결벽증이 있는 이들은 고치거나.. 미치거나..ㅎㅎ  한 예로.. 이 문화적 충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그길로 바로

go back home 했었던 여행자들도 종종 보긴 했었다.  그 것을 보며 어찌나 안타까웠던지..

 

인도를 겪었던 여행자들은 이 맛을 기억하고 있을게다. 랏씨.. 플레인 랏씨와 바나나 랏시..약간은 위험한 스페셜 또는 방랏씨(일종의 마리화나가 첨가된) 그 달콤한 유혹.. 사실 델리 보다 더 맛난 랏시는 인도 도처에 널려있다. 라는거..아는 이들은 알게다. 아마도.. 맛과 모양은 플레인 요거트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걸죽한 상태.. 더위에 지친상태로서는 대략 12Rs(360\)의 여유와 행복?^^ 

 

인도의 여행자 숙소화장실.. 화장실을 굳이 찍어서 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떤이들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일 수도 있다.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녹물 나오는 경우는 애교수준에.. 인도의 화장실과 변문화에 관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뜨악~ 스러운 경향이 짙기에 그건 상상에 맡긴다.ㅎㅎ

암튼.. 이 화장실은 아주 양호하곤 깨.끗.하.다. 라는거.. 물론 순수 백팩커(배낭여행자) 입장으로.. 인도도 없는게 없는곳인지라

오성급 호텔을 이용하며 왕처럼 여행 할 수 있는 곳이긴 하다. 그러나 이미 내몸에 벤 방랑 스타일은 어느 악조건이나 상황속에서건

그저 그러려니..하고 굴러다니기.. 단, 하대나 무시에는 아주 강력하게 반응하기..^^

 

널브러져 있는 배낭과 짐들.. 그리고 술병들..^^; 여전히 이 부분도 상당히 호사스럼..이었더라는.. 숙소에 tv가 어인?ㅎㅎ

다양한 지역의 숙소형태는 역시나 상상을 초월한다. 종종 베드벅(흡혈 빈대류)과 전쟁을 치뤄야 할때도 있고 성가시게

하는 숙소 직원들과 맞짱?을 떠야할 때.. 그리고 무엇보다 빈번한 정전으로 인해 40도 이상의 찜통에서 낮과 밤을 보내야

하는 경우.. 때론 극북부 히말라야 언저리에 위치해 있는 쪽에서는 지독한 추위때문에 숙소에 처하게 될시 한낮에도

침낭속에 들어가 그냥 멍하게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왜냐면 난방시설이 거의 제로 수준이기에 그 한기를 오로지 체온으로

감당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고산지대 어느곳에 처하나 마찬가지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델리서 마날리까지의 행로.. 소요예상시간 12시간 그러나 17시간 만에 마날리 도착..--; 인도서의 딜레이는 곧 생활이다.

당시 테러리즘 때문에 검문을 하고 있었더랬다. 한시간반여 동안 버스안에서 더위와 싸우며

마냥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 패스포트 들추기며 그냥 기다리며.. 짜증작렬.. 그들은 말했다. 여전히 no problem!! 으후~

 

어딜가건 소들은 들끓는다. 인도건.. 차도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최소한  그 곳에서 만큼은..

 

마날리..사과나무 숲 안에서.. 그 어느 숙소에서건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거의 매일 이러한 놀음을 한다. 타블라와 잠베 싯타르..

기타치며 노래 부르고.. drug에 취해 춤추고..etc..누가 뭐랄것도 없고.. 어디 세월이 좀먹던가??

보기엔 자유 그 자체..방종을 생각해 본적은 없다.

 

이 사두양반은 내게 늘 이런 말을 해대곤 했다. r u happy?  다~ 괘안타.. 괘안타.. 라고..ㅎㅎ

 

대략 삼박사일 동안 암것도 하지 않고 숙소 발코니에 앉아서 저 먼산 바라보며 귓구멍에 이어폰 꽂고 책만 보고 있었더랬다.

그래도 시간은 잘만 가더라. 인도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일종의 휴양지격인 마날리..

인도 내륙에서 끈적거리는 인간과 더위와 매연에 지쳐있다 올라가 보면 낙원이 따로 없다.

쾌적한 공기와 주변경관 그리고 우리 한국인 입맛에 맛는 음식들.. 비록 난 식도락 따위엔 관심없지만

종종 아랫마을로 내려가서 그 식당 쥔장이 만들어 주는 텐뚝(티벳식 수제비)을 해장?삼아 즐기곤 했었다.^^

 

마날리로 부터 라닥으로의 행로중 토롱패스 넘기 바로직전.. 고도가 올라가므로 인해 너무 추워서 짜이(인도차) 한잔 하려고

 들어갔었던 그 곳.. 이 한 셧이 좀 우스꽝스럽게 나왔다.ㅋㅋ 하루 사이에 여름과 겨울을 오가는중..

 

이 곳이 4200여 고지.. 이때서 부터 고산병으로 인해 슬슬 정신줄을 놓게 되던때.. 샌달 신고 눈을 맞다.--

 

라닥의 수도격인 Lah/레.. 해발 고도가 3,500m로 5,328m의 타그랑라를 넘어온 이들은 그런대로 고산에 적응이 수월하지만

비행기를 이용해서 들어오는 이들은 적잖이 힘겨울 수도 있다. 어쨌건 도시자체가 고산지대이므로 뛰어다니거나

슬쩍 무리를 하게되면 숨이 가빠지거나 두통이 올 수도 있다. 혹한으로 인해 연중 육로길 열리는 시즌이 5월중순부터 10월경까지

아주 한시적으로 그 곳으로의 방문이 주어진다.     

티벳보다 더 티벳스러울 수도 있다는 은둔의 땅.. 그러나 이 곳은 안타까우리 만치 자본주의의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속 그 곳은 더 이상 없다. 그러나 워낙 방대한 지역이므로

오지쪽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그 명맥이 유지되어 있는 곳도 아예 없지는 않다. 아쉽게도 그 곳을 찍은 메모리카드가

망가지는 불상사로 인해..ㅜㅜ  뭐 그래도 어차피 또 갈거니까..

 

인도 내륙에 소가 득세?하고 있다.라 친다면 레에는 동키가 많이 보여졌었더라.. 그러나 언제나 귀여운듯 슬픈 눈을 하고 있었던

기억이.. 웃는것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ㅋㅋ

 

         라다키(라닥사람)들의 활기찬 삶의 단면들.. 기질적으로 힌두스타니(내륙인도인)들 하고는 많이 틀리다. 자존심 강하고

         강인한 정신력에 성실함.. 그러나 어떤때는 그 특유의 강직함 때문에 합리적 사고의 부재를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본질적으로 이들은 내륙 힌두스타니들을 많이 경멸하고 있다. 어찌보면 그들 고유의 영역을 침범한 침략자들이 아니던가

 

나마스떼~ 보다는 쭐레~가 더 자연스러운.. 척박한 자연을 일궈 왔으며 그렇게 살아가는 그들은 단연 한수 위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스쳤다.  인도령이지만 절대 인도가 아닌 곳.. 중국령이 되어버린 티벳보다야 상황이 훨~ 낫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古來로 부터 이어져온 그들 나름의 문화와 사상을 온전히 존속해 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날리와 라닥 사이의 구간.. 버스를 이용하면 30시간이상 지프나 미니밴을 이용한다면 20여시간 정도 소요되는 죽음의? 구간이다.

이 곳..역시나 4000고지 이상.. 브레이크 타임중.. 아침녘 춥기도 추웠고.. 많이 힘겨웠었고..

그러나 왜 이 곳이 늘.. 생각속에 스치고 있는걸까?

 

띠~ 하게 저 곳이 또 스친다.  내가 산.. 그리고 히말라야에 미쳐있긴 하지만 고산병은 솔직히 정말 넘기힘든 그 무엇이다. ^^;;

라닥을 거쳐 카슈미르 그리고  스리나가르로 들어가려 했었지만 인도 파키스탄 분쟁으로 인하여 스리나가르 전체가 반란군

 때문에 초토화?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레에서 머물다가 마날리로 다시 돌아가는 중..

지난번 여행때도 폭탄소리를 들으며 넘어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엔 현지인들이 말릴만큼 아주 심각했던 시기였었다.

언제나 노프라블럼이 생활화 되어있는 그들이 프라블럼이라고 이야기 해줬던 경험하기 드문 상황이었다.랄까..ㅎㅎ

 

나마스떼~  _()_ 인도의 상징은 여전히 바라나시 갠지즈.. 아마 많은 사람들이 거쳤을 것이고..  나도 그 한 존재였었을 뿐..

내겐 홀로 떠돎..이란 개념이 아주 익숙하다. 그 것이 단 한번도 동행을 만들지 않았던 구심점이 됐었을런지 모른다. 

인도를 한번 여행한 이는 그 곳에 관해 할말이 늘 많고.. 두번 여행한 이는 책을 한권 엮어내도 모자란 그 무엇이 있고..

 세번이상 다녀오게되면 아무런 할말이 없어진다.란 말이 있다.  그럼 난 뭐란 말이지?ㅎㅎ

그냥 주저리 주저리 허접스럽게 나마 이렇게 올려본다.

 

 

출처 : 여자 혼자가는여행
글쓴이 : 그 山 원글보기
메모 :  몽땅 데려옴.  내집으로..ㅎㅎ